브라질 축구 스타 아우베스, 성폭행 혐의 1심서 징역형

바르셀로나 법원, 징역 4년 6개월 실형 선고
  • 등록 2024-02-22 오후 8:50:39

    수정 2024-02-22 오후 8:50:3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이자 전 FC 바르셀로나 수비수인 다니 아우베스(다니 알베스)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성폭행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다니 아우베스. (사진=AFP)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법원은 이날 성명에서 “피해자가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은 점이 명확하며, 당사자의 증원 외에도 범행을 인정할 증거가 있다”며 다니 아우베스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법원은 아우베스에게 실형 선고와 함께 피해자에 15만 유로(한화 약 2억 1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형 집행 종료 뒤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아우베스에게 징역 9년을 구경한 바 있다.

아우베스는 2022년 12월 31일 새벽 바르셀로나 한 나이트클럽 VIP 구역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우베스는 해당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상호 동의에 따랐다고 말을 바꿨다.

법원은 피해자와 목격자의 일관된 진술, 현장 CCTV 영상 등을 종합해 아우베스에 대한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했다. 아우베스는 지난해 1월 경찰에 체포된 뒤 구속 상태다.

21세기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우베스는 2006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126경기를 뛰었다.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두 번(2007·2019년) 우승하고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범행 당시 멕시코의 푸마스 소속이었으나 사건 직후 계약이 해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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