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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간 9일 오전부터 개표 시작…늦은 오후엔 윤곽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8시(우리시간으로 9일 오전 9시~10시)에 대부분의 동부 지역이 투표를 마치고 개표에 들어가면서 미 중간선거 결과가 속속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원의 경우 대략적인 판세는 우리시간으로 9일 늦은 오후엔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선출한다. 50개 주(州)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도 새로 뽑는다. 미국은 국내에서도 시차가 있고, 지역에 따라 투표 개시와 종료 시점이 달라 투표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다르다.
시차에 따라 크게는 지역별로 동부→중부→서부 순으로 투표가 시작된다. 다만 투표 개시 시점은 새벽 5시부터 아침 8시까지, 종료 시점은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로 지역마다 달라 시차가 아니더라도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제각각이다.
양당 주자가 초경합을 벌이고 있는 조지아주는 이번에 50% 이상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패배한 후보측에서 선거 결과에 불복하거나 재검표가 시행되면서 당선 후보 확정이 늦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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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은 공화당 우세 전망…경제정책 평가 ‘관건’
미국의 중간선거는 말 그대로 미 대통령의 임기 중간에 열린다. 현 정부에 대한 신랄한 평가이자 유권자들의 관심이 차기 대선으로 넘어가는 분수령 역할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판가름할 최대 이슈는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다. 4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바이든 정부의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는 실망감이 높다. 민주당이 공화당 우위 대법원에서 낙태권을 사실상 폐기한 결정을 한 것으로 지지층 결집과 여성 유권자 등을 공략하고 나섰지만 치솟는 물가 앞에선 역부족이었다는 판단이 중론이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들은 대부분 하원에서 공화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 선거예측 사이트 270투윈(270towin)에 따르면 하원선거에서 민주당 우세 지역은 199곳, 공화당 우세 지역은 227곳이다.
상원은 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선거 예측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이번 선거 이후 상원에서 민주당이 46석, 공화당이 54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바이든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 정부의 레임덕은 물론 2024년 11월 열릴 차기 대선에서도 공화당이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게 된다. 공화당이 입법부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되면 바이든 정부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국내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IRA는 한국산 전기차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중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속한 집권 여당이 이긴 것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1934년) △빌 클린턴 대통령(199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2002년) 등 3번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