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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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부실자산관리회사인 화룽자산관리공사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가 늦어지는 화룽자산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화룽자산이 4월말로 제시된 두번째 실적 발표 마감시험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로 다음날이다. 피치는 “정부의 지원 의사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1000억위안(약 17조원) 이상을 투입해 중국 화룽자산관리공사의 비핵심 자산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2일 보도한 바 있다.
화룽자산관리공사는 1999년 궁상은행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중국 재정부가 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화룽은 올해 초 라이샤오민 전 회장이 부실채권 처리라는 본래 업무를 벗어나 해외 채권을 무리하게 발행, 증권 등에 투자 부실을 키운 혐의로 사형 집행이 이뤄지면서 부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3월 3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나 이 역시도 기한 내에 하지 못하면서 화룽채권 가격이 폭락했다.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화룽의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채권 값은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