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LG전자…스마트폰 첫 적자는 '2015년 2분기'

3조 넘는 영업益에도 MC사업본부 23분기 연속 적자
스마트폰 직전 2009년엔 1조 3350억 벌어 최전성기
'G4' 출시 이후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적자 지속
  • 등록 2021-01-29 오후 8:40:52

    수정 2021-01-29 오후 8:40:5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3조 2620억원, 영업이익 3조 1950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1% 늘었고, 연간 3조원도 처음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4년 연속 6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2485억원으로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MC사업본부도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직전인 2009년에는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1조 3350억원을 벌어들여 회사 내 1등 공신이었다. 영업이익률 등에선 세계 스마트폰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보다 높았다. 피처폰이 주류였던 시절 LG전자의 대표작이었던 ‘초콜릿폰’은 텐 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도래한 2010년부터 LG전자는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2년 연속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위기의 순간, LG전자는 2012년 ‘G시리즈’를 내놓았다. 특히 2014년 출시한 ‘G3’가 500만대 이상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MC사업본부는 그해 316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기도 했다.

LG전자는 G3의 성공을 기반으로 ‘차별화’에 방점을 찍으며 과거 피처폰 시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2015년 ‘G4’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후면에 6가지 색상의 천연 가죽 커버를 도입했다. 또 그해 사운드 기능을 강조한 ‘V시리즈(V10)’도 하반기에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그해 전략스마트폰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 MC사업본부는 23분기 연속 적자의 시작점이 된 2015년 2분기, 192억원 영업손실을 입었고 그해 1196억원의 손해를 보고 말았다.

다음해 인 2016년, LG전자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그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공개했다. 다양한 기능의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큰 주목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제품 품질과 수율을 잡지 못했다. 이후 내놓은 시리즈들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MC사업본부에 대해 LG전자 측은 “현재와 미래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자 하며,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료=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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