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조만간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 발표”

  • 등록 2019-04-15 오후 6:12:13

    수정 2019-04-15 오후 6:12:13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조만간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반도체산업 수출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통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어려운 상황에 있는 반도체 수출을 회복하기 위한 카드로 비메모리 분야를 눈여겨 보고 있다. 메모리분야의 경우 중국의 추격을 받아 가격경쟁력에서 뒤떨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정부는 비메모리 분야의 해외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반도체 수출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코트라(KOTRA) 무역관 등을 통해 팹리스(반도체설계 전문기업), 파운드리(반도체생산 전문기업) 등을 위한 글로벌수요기업을 찾아내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 반도체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위해 수출상담회를 올해 3회(5월 중국 베이징ㆍ8월 태국 방콕ㆍ10월 경기 일산) 개최하고,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담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반도체 기업인들은 해외시장의 관세·수입규제 등 정보제공 강화, 팹리스에 대한 금융지원 및 인력양성 확대, 패키징·검사 등 반도체 후공정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업부는 현재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조사 중인 현지 시장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중국 상하이(上海)와 미국 디트로이트등 4개 해외 글로벌 파트너링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사무공간 제공 등 수출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또 팹리스 업계의 기술개발, 마케팅 등에 대한 금융지원과 기업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반도체 후공정 분야 기술개발도 힘껏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함께 반도체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상용화 등 새로운 여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관련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올 상반기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더 과감히 투자하고 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반도체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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