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본부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반도체산업 수출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통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어려운 상황에 있는 반도체 수출을 회복하기 위한 카드로 비메모리 분야를 눈여겨 보고 있다. 메모리분야의 경우 중국의 추격을 받아 가격경쟁력에서 뒤떨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정부는 비메모리 분야의 해외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반도체 수출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코트라(KOTRA) 무역관 등을 통해 팹리스(반도체설계 전문기업), 파운드리(반도체생산 전문기업) 등을 위한 글로벌수요기업을 찾아내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반도체 기업인들은 해외시장의 관세·수입규제 등 정보제공 강화, 팹리스에 대한 금융지원 및 인력양성 확대, 패키징·검사 등 반도체 후공정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업부는 현재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조사 중인 현지 시장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중국 상하이(上海)와 미국 디트로이트등 4개 해외 글로벌 파트너링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사무공간 제공 등 수출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또 팹리스 업계의 기술개발, 마케팅 등에 대한 금융지원과 기업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반도체 후공정 분야 기술개발도 힘껏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관련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올 상반기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더 과감히 투자하고 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반도체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