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신규 취항 1년여 만에 인천~미야자키 노선에서 내년부터 철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마다 새해 노선 계획을 짜고 있다”며 “이스타항공이 야심차게 LCC 중 단독 취항한 미야자키 노선에서 수요 예측을 한 만큼 장사가 안돼 내년 하계 스케줄이 시작하는 3월부터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이 해당 노선에서 철수하게 되면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미야자키 노선을 단독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21일 일본 규슈지역 미야자키 정기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취항 당시에는 만석에 가까운 99% 탑승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일본 수도인 도쿄 노선 탑승률은 94%에 달하고, 오사카, 오키나와 등 주요 도시도 90% 이상인데 반해 미야자키는 소도시로 탑승률이 들쑥날쑥했다.
인천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인천~미야자키 노선 탑승률은 취항 직후 지난 1월 84.9%, 2월 80.6%를 유지했지만, 3월 61.4%로 떨어졌으며, 4월 82.7%로 올랐다가 5월 56.8%로 급감했다. 지난 6월 79.3%, 7월 69.3%, 8월 71.5% 등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일본 노선은 인천발 8개, 부산발 1개, 청주발 1개로 총 10개를 운영 중이다. 인천~도쿄(주 14회), 인천~오사타(주 14회), 인천~오키나와(주 14회), 인천~삿포로(주 7회), 인천~가고시마(주 7회), 인천~미야자키(주 4회), 인천~이바라키(주 3회), 부산~오사카(주 7회), 청주~오사카(주 7회)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일본 노선은 이스타항공 전체 매출의 25~30%가 나올 만큼 주력 노선이다. 내년 인천~미야자키 노선에서 철수하게 되면 이스타항공이 운영하는 일본 노선은 9개로 줄게 된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인천~미야자키 노선 철수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미야자키 노선 철수는 아직 하계시즌 계획 전이라 현시점에서는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