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체코 문화와 역사의 상징으로 불리는 카렐교를 직접 둘러봤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지와 프라하성을 연결하는 카렐교는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1357년 카렐 4세 때 착공해 1402년에 완공됐다. 길이 520m, 폭 10m로 다리 양 끝에는 고딕양식의 탑이 설치돼 있다. 다리 좌우 양쪽에 각각 15개씩 줄지어 서 있는 바로크 양식의 30개 성자상은 당대 체코 최고 조각가들이 17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현재 다리 위에 있는 성자상들은 대부분 모조품이며 원작은 라피다리움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박 대통령이 차에 타려는 순간 한국인 관광객들이 박 대통령을 발견하고 “대~한민국!” “건강하세요” 등을 외쳤고, 박 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감사를 표했다. 이후 옆에 있던 소보트카 총리에게 “이렇게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