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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선 형사·공판부를 우대한다는 기존 인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위원은 “형사부나 공판부 검사, 성실하게 일한 검사를 우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애초 이번 인사위는 대검검사 및 고검검사 인사 논의만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소폭의 평검사 인사 관련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심을 모았던 ‘편중 인사’ 논란도 인사위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위원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밝혔고, 다른 인사위원은 “형사·공판부 검사들과 열심히 일한 검사들을 우대한다는 인사 원칙이 있으니, 그런 면에 대해선 해소가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의가 끝난 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 사직 등에 따른 공석을 충원하는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대검검사급 검사 신규 보임 및 사직에 따른 공석을 순차 충원하고, 최근 검찰 직제개편 사항을 반영해 적재적소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 규모는 대규모로 관측된다. 한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관련해 “당연한 이야기지만 장관이 바뀌었고, 검찰총장도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석이 많아 큰 폭의 인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인사 기준도 밝힌 바 있다. 그는 “검찰은 범죄자를 잡아내고, 범죄를 수사해 국민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며 “그걸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지위에 가야 하고, 그런 실력과 함께 공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 그게 걸맞은 지위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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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에서는 신응석 서울고검 검사, 임현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윤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신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형사3부장을 지냈다. 임 부장은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공공수사정책관을 지낸 근무 연(緣)이 있다.
29기에선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검사장 승진 1순위라는 평가를 받는 신 검사는 윤 대통령 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특수1부장, 검찰총장 시절엔 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지냈다. 윤 대통령 총장 취임 직후 중앙지검 1~4차장을 맡은 인물 중 현재 검사장에 오르지 못한 인사는 신 검사뿐이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중 평택지청장,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아울러 정진우 중앙지검 1차장검사, 정영학 울산지검 차장검사, 박세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황병주 대검 해외불법재산환수합동조사단장도 검사장 승진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모두 윤 대통령과 근무 연이 있다. 그 외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 박지영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도 검사장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이다.
30기에서 첫 검사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관심을 모은다. 30기에선 이창수 대구지검 2차장검사, 정진용 광주지검 차장검사, 구상엽 울산지검 인권보호관 등이 후보군을 형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