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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96.77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19.53원 크게 오른 결과다. 전국에서 가장 기름값이 높은 서울의 경우 평균 가격이 1600원에 육박했다. 이날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28.63원 오른 1593.73원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큰 폭 인상됐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371.03원, 서울은 1465.39원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각각 15.27원, 22.21원 오른 가격이다.
이날 국내 기름값이 이같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정부 정책에 따라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유류세 인하 폭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 간 한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LPG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현행보다 15% 인하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어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기간을 당초 5월 5일 종료에서 8월 31일까지 연장했지만, 인하폭은 15%에서 7%로 축소했다.
특히 현재 수준의 국제유가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오는 8월 31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전면 종료되면 국내 기름값 급등은 이어진 수순이다. 현재 7% 인하 조치가 종료될 시 휘발유는 58원, 경유는 41원, LPG는 14원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등락이 없다고 가정해도 9월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00원대에 육박할 전망으로, 국제유가 상황에 따라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최고점은 11월 4일 1690.31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