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사진=이데일리 DB) |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회계부정 의혹 논란을 겪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에서 회사 입장을 적극 소명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감리위에 출석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일 참고자료를 통해 “핵심 쟁점에 대해 이미 많은 자료를 제출한 상태로 감리위원들을 상대로 정확히 설명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삼성의 바이오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망, 바이오 산업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사는 글로벌 고객사와 국내외 규제기관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CMO(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바이오 의약품 생산은 제품의 품질과 데이터의 신뢰성, 법과 규정의 준수가 생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글로벌 CMO 리더십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전관왕을 달성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 규제기관들로부터 2년여 만에 14개 의약품 생산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5일에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금융감독원에 “회계규정 위반의 근거를 밝히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태한 사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조치사전통지서에는 회계처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만 있을 뿐 행위의 구체적 근거와 사실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감리위 심의에서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제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열리는 감리위원회에서 회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등 관련 혐의를 벗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감리위 출석은 증권선물위원회 최종 결정에 이르는 시작단계인 만큼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