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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린 후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도식에 시민 수천명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2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제 경찰 개혁을 외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이드의 마지막 추도식에 최소 6300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명복을 빌었다. 추도식은 플로이드의 고향 텍사스주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Fountain of Praise) 교회에서 6시간 넘게 걸렸다. 교회 앞에는 성조기가 걸렸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2열로 나란히 선 시민들은 고개를 숙이거나 손으로 십자가를 그리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추도의 뜻을 표했다. 한 손 주먹을 들어올리며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마커스 윌리엄스(46)씨는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추모를 받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경찰들이 정의를 수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도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는 2주째 이어졌다. 플로이드 사망은 2014년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에릭 가너 사건과 맞물리며 분노를 더 자아내는 기류다. 로이터통신은 “사망한 두 사람 모두 사망 직전 ‘숨 쉴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이 마지막 말이 코로나19에도 수천명을 거리로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경찰에 투입되는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 99%는 위대한 사람들”이라며 이에 반대했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예산 삭감에 반대하면서도 “경찰 개혁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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