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뼈 건강엔 콩보다 청국장이 좋아요”

안지윤 박사 연구팀, 발효 콩 골다공증 개선 효과·원인 첫 규명
  • 등록 2019-02-19 오후 5:37:10

    수정 2019-02-19 오후 5:37:10

청국장 모습. 전라북도 거시기장터 홈페이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뼈 건강에는 콩보다 청국장 같은 발효 콩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한식연)은 식품기능연구본부 안지윤 박사 연구팀이 콩과 발효 콩(청국장)을 난소 절제로 골밀도가 떨어진 쥐에 먹인 후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비교한 결과 발효 이후 개선 효과가 크게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그냥 콩을 먹은 쥐의 골밀도도 1.8배 늘었으나 같은 양의 청국장을 먹은 쥐는 이보다 많은 3.9배까지 늘며 골밀도가 정상의 88%까지 회복했다.

연구진은 콩의 발효 과정에서 기능성분인 이소플라본 구조가 배당체에서 생체 내 흡수율이 높은 비 배당체로 바뀌면서 골다공증 회복 능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일반 콩의 비배당체 비율은 4.8%이지만 청국장은 90.8%다.

또 콩·청국장을 장기 섭취한 쥐의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체를 분석해 발효 콩 섭취 때 뼈 생성능력을 높이고 파골 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뼈 활성 대사체가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콩이 뼈에 좋고 발효 이후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건 알려졌었지만 정확한 수치와 그 원인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란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골다공증은 고령화와 함께 국민 건강의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히는 질병이다. 2008~2010년 정부 조사에 다르면 65세 이상 여성의 61.4%가 골다공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청국장 같은 발효 콩이 (일반 콩보다) 골다공증 효과가 크다는 구체적 결과와 그 이유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안지윤 박사 연구팀의 콩 및 발효 콩(청국장)의 쥐 골다공증 개선 효과 실험 개요도. 한식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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