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지영 ‘총맞은 것처럼’, 北대학생 애창곡 1위”

11일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청와대 초청 오찬
“문화, 예술, 스포츠가 갖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 실감”
“남북 자유롭고 오가기도 하고 다시 하나되는 때 올 것”
  • 등록 2018-05-11 오후 2:28:14

    수정 2018-05-11 오후 2:28:1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찬에는 공연을 총괄 지휘한 윤상 음악감독과 가수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알리,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등과 4·27 남북정상회담의 만찬과 환송식에서 공연을 펼친 오연준 군 등도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남북의 예술단들의 공연과 평창 동계올림픽 때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를 보면서 문화, 예술, 스포츠가 갖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소속 문화예술인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정말 큰일을 해 주셨다.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이 나라를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줬기 때문에 나라가 여러분에게 그 감사로 점심을 한턱 쏘는 것으로 받아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문화, 예술, 스포츠의 교류를 만들어내는 것은 정치가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렇게 이루어진 교류에서 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문화, 예술, 체육 자체적으로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할 때 처음에는 국민들이 좀 떨떠름하게 생각하셨다. 반대하거나 비난하는 국민들도 상당히 많았다”며 “남북 선수들이 함께 땀을 흘리면서 훈련하고 경기하고 서로 껴안고 언니 동생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우리는 정말 하나야’ 이런 식의 반응이 절로 생겨났다. (동계올림픽이) 끝났을 때에는 여론이 완전히 바뀌었다. 누구나 남북 단일팀이 좋았고, 대단했다고 칭찬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예술단 교류와 관련, “그동안 이야기로는 우리 음악이 북한에 많이 흘러가서 백지영 씨의 ‘총 맞은 것처럼’이 북한 대학생 가운데 애창곡 1위라는 말도 있었다. 지난번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북한 여자 선수가 레드벨벳의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보도도 제가 보긴 했다”면서도 “남과 북의 음악에서 정말 이질감이 많이 느껴졌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 음악을 보면서 옛날 노래를 듣는 것 같았고, 북한에서는 우리 음악이 생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금방 상대의 노래를 공감할 수 있었고,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보면서 금방 감동해 주셨다”며 “서로의 노래를 서로 바꿔 부르고, 함께 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서로 손을 잡고 아주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우리는 하나야, 그런데 왜 우리는 갈라져 있고, 서로 대결하고 있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많은 국민들이 그 공연을 직접 봤고, 남북의 최고 정치지도자까지 공연을 봤기 때문에 그 감동의 크기와 그 감동이 미치는 효과는 더욱 더 클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교류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신 셈이다. 앞으로 이 교류가 끊어지지 않고,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난번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경평 축구뿐 아니라 농구도 함께 하자, 그리고 북한의 교예단을 남쪽으로 보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며 “이렇게 남북예술단으로 시작된 교류가 계속 흘러간다면 결국에는 남북이 자유롭고 오가기도 하고, 종래에는 남과 북이 다시 하나가 되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열어주신 교류의 문을 제가 잘 살려서 남북 간 교류가 더욱 콸콸콸 멈추지 않고 흘러가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