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총연맹 “발달장애인 가족 죽이는 언론 반성해야”

성명서 발표 “발달장애인은 신체장애인과 분명히 달라”
  • 등록 2016-03-23 오후 7:58:11

    수정 2016-03-23 오후 7:58:11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23일 “발달장애인 수험생과 그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언론의 행태는 반성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장애인총연맹은 이날 성명서에서 “다운증후군 장애인인 나경원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장애인 특별전형 입학을 두고 특혜라 칭하는 뉴스타파 언론보도의 행태는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다운증후군 장애를 앓고 있는 나 의원의 딸이 2012학년도 성신여대 입학면접에서 어머니의 신분을 밝히면서 특혜를 통해 합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연맹은 이와 관련, “정원외 장애인 특별전형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에게 대학문을 열어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2015년 기준 총 238개의 4년제 대학 중 사이버대학을 포함해 총 119개 대학에서 장애인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정원 외 입학이기에 일반 수험생들의 기회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스타파의 특혜의혹 주장과 관련, “발달장애인은 신체장애인과 분명히 다르다. ‘부정행위’라는 것은 정신적인 판단 능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서나 쓸 수 있는 용어”라면서 “뉴스타파는 나경원 의원 딸이 면접 과정에서 ‘어머니가 나경원’이라며 신분을 밝혔다는 것을 부정행위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부정행위’가 된다는 것을 정상적 판단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당사자가 알 수 있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장애인 수험생이 준비해온 반주 테이프를 틀 기기가 시험장에 없는 이유로 카세트 플레이어를 찾아오라고 한 심사위원의 당연하고 따뜻한 마음까지도 부정행위 의혹으로 몰고 있다”며 “장애를 가진 당사자를 배려한 교수에게 잘못을 묻는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예 발달장애인을 뽑지 않으려 했다면 모를까 그런 사람들을 위한 특별 전형을 만들었다면 당연히 특별 배려를 통해 전형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면서 “휠체어를 치우고 장애인에게 비장애인과 공정하게 체력검정을 보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이것이 약자를 위하는 참 언론일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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