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노래로 중국내 무슬림 테러선동…중국 테러 우려 고조

  • 등록 2015-12-08 오후 5:37:39

    수정 2015-12-08 오후 5:37:3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중국 내 무슬림을 상대로 테러를 선동하는 중국어 노래를 공개해 IS의 중국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IS는 지난 6일(현지시간) 선전용 웹사이트에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로 된 음악 파일 ‘우리는 무자히드(Mujahid·이슬람 성전 전사)’를 공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중국 명보(明報) 등이 8일 보도했다.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가 배포한 4분 6초짜리 노래는 “우리는 무자히드, 뻔뻔한 적은 우리 앞에서 벌벌 떨 것이다. 이 전장에서 전사하는 것이 우리의 꿈”, “깨어나라 무슬림 형제여, 지금은 각성의 시기. 무기를 들고 저항하라” 등 지하드(성전) 참전을 부추기는 가사로 구성돼 있다.

트위터와 텔레그램 메신저 등으로 유포된 이 노래는 다른 IS의 군가들과 마찬가지로 매끄럽게 편집돼 있고 최면상태를 일으키는 듯한 전염성을 지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했다.

테러감시단체 ‘SITE’는 IS가 중국어 군가를 공개한 것은 IS가 중국으로 세력범위와 지지기반 확대를 모색 중인 본보기라고 지적했다.

IS는 특히 이슬람 신도가 많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내 중국어가 가능한 청년층이나 한족 이슬람 신도 등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선전하고 지하드(성전) 참여를 부추기려 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천시민(陳世民) 대만국립대 부교수는 대만중앙통신(CNA)에 IS의 중국어 노래 공개가 위구르족에게 사상을 선전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중국이 IS 테러의 주요 표적이 되는 것을 우려해 중국어 노래 배포 이후로도 기존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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