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장기화하자 사기가 저하된 러시아 군대에서 명령 불복종, 자국군 장비 파괴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의 제레미 플레밍 소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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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영국 첩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의 제레미 플레밍 소장을 인용해 러시아 군대의 지휘 및 통제 시스템이 혼란에 빠졌으며 내부에서 반발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플레밍 소장은 홈페이지 발표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과 국제사회의 연합에 대해 오판했다”라면서 “우리는 무기가 고갈되고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 군인들이 명령에 따르지 않고 고의로 장비를 파괴한 것을 목격했으며 심지어 실수로 아군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푸틴 대통령의 ‘개인 전쟁’(Personal War)이라고 칭하며 겁에 질린 참모진이 작전 실패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병참 실패, 사기 저하, 사상자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레밍 소장은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적극적인 정보작전을 통해 러시아의 선전·선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러시아군이 곧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러시아가 현재 사이버 공격의 목표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