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었구나!" 대성통곡...LA산불서 잃은 반려견 재회

죽은 줄 알았던 반려견 5일만에 재회한 남성
대성통곡하며 끌어안는 장면 화제
  • 등록 2025-01-13 오후 8:46:16

    수정 2025-01-13 오후 9:04:17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남성이 죽은 줄 알았던 반려견과 재회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반려견 오레오를 찾으며 눈물을 보이는 콜빈(왼쪽)과 5일 뒤 오레오를 찾은 콜빈(오른쪽). (사진=리즈 크로이츠 엑스 갈무리)
12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LA화재로 살던 주택이 전소한 케이시 콜빈은 이날 5일동안 찾아 헤메던 반려견 ‘오레오’와 재회했다.

콜빈과 오레오는 LA화재 중 가장 큰 규모인 ‘팰리세이즈 화재’로 헤어지게 됐다. 콜빈은 직장에 있다가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반려견들을 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면서 콜빈은 5시간 동안 도로에 갇혔고, 그 사이 산불은 더욱 크게 번졌다.

다행히 콜빈의 반려견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소방관이 구조해냈지만, 오레오는 소방관에게서 도망쳐 버렸다고 한다. 소방관이 콜빈의 집을 방문한 뒤 몇시간 후 그의 집은 전소했다.

이후 콜빈은 실종된 오레오를 찾아나섰다. 콜빈은 오레오를 걱정하며 지역 방송국과 눈물의 인터뷰를 했고, 그의 인터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널리 퍼졌다. 기적적으로 몇몇 사람들이 오레오를 봤다는 제보를 해왔다. 오레오는 콜빈의 이웃집 굴뚝에서 자고 있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결국 콜빈은 오레오 실종 5일 만에 재회하게 됐다. 콜빈은 이웃집 대문에서 강아지 장난감을 들고 오레오를 불렀고, 곧 오레오가 나타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콜빈은 “너 살아 있었구나! 살아있었어!”라고 외치며 대성통곡했다. 이 장면을 리즈 크로이츠 NBC뉴스 기자가 포착했고, 이 영상은 엑스에서 525만회 조회되는 등 많은 사람을 뭉클하게 했다.

오레오를 찾은 콜빈. (사진=리즈 크로이츠 엑스 갈무리)
누리꾼들은 “반려견을 찾게 되어 정말 기쁘다”, “내가 며칠동안 본 것 중 최고의 뉴스”, “개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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