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체모에서 프로포폴 성분 나와…경찰, 상습투약 여부 수사

소변에선 음성 나왔지만 체모 검사에서 양성 반응
  • 등록 2023-02-23 오후 10:04:17

    수정 2023-02-23 오후 10:04:1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과 대마 흡입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씨(사진)가 실제로 프로포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TV조선에 따르면 유 씨 체모 감정 결과,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하는 유 씨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하지만 이때 실시한 소변검사에서는 대마 성분만 검출되고 프로포폴은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다시 유 씨의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고 이 검사에서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소변 검사와 체모 검사의 결과가 다른 것은 소변의 경우 대마의 주요 성분이 길게는 열흘 정도까지 검출되지만 프로포폴은 3~4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배출되기 때문이다.

반면 체모는 잔류 성분이 계속 남아 있어 체모 길이에 따라 장기간 동안의 약물 이력을 밝힐 수 있다.

국립과학수사원 관계자는 “(체모가) 한 달에 1㎝씩 자란다고 보면, 10㎝면 10개월의 약물 기록이 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휴대폰 자료 분석을 토대로 유씨의 마약 상습 투약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친 뒤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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