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추진협의회 발족…"정부가 먼저 고객 돼달라"

국내 IT기업 20곳 참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설치
"SaaS 산업 활성화 목적"…회장엔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미 클라우드 산업 발전 뒤엔 연방정부의 용감한 결정 있었다"
김부겸 총리 "글로벌 경쟁력 높이는 기폭제 되길"
  • 등록 2021-06-17 오후 5:00:27

    수정 2021-06-17 오후 5:00:27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네 번째) 등이 SaaS 추진협회의 발족식이 끝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뭉쳤다.

베스핀글로벌, 네이버클라우드, 티맥스소프트 등 20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1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티맥스 연구개발센터에서 ‘SaaS 추진협의회’를 발족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조준희) 산하에 설치되는 이 협의회는 기업 간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SaaS 개발·기술 컨설팅을 지원하며, 공동 사업 모델을 발굴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SaaS 분야 규제도 타파한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SaaS로 전환하는 것은 업계 현안으로 부각되는 중이다.

협의회장을 맡은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이날 발족식에서 “4년간 필요한 클라우드 인력만 40만명이 넘는다”면서 “SaaS 활성화로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부가 먼저 국내 SaaS 기업들의 고객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미국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는 연방정부의 ‘용감한 결정’이 있었다”며 “중앙정보국(CIA), 국방부가 써주면서 레퍼런스를 쌓고 민간 기업으로 침투해 나갔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선진국의 사례를 찾을 게 아니라 한국이 선진국이기 때문에 정부가 써준다면 민간 기업과 다른 나라에서 우리 SaaS를 많이 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우리 기업들을 신뢰하고, 서비스를 사용해달라는 얘기다.

협의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 티맥스소프트 외에도 스패로우, 와탭랩스, 메가존클라우드, GS네오텍이 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 클라우드 컨설팅 기업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도 자리했다. 김 총리는 “오늘 출범하는 협의회가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공공부문이 앞장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발족식에 앞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현안 조정 회의를 열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발족식에 참여한 임원사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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