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5일 밤 열린 2018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당 소속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2018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5일 오후 9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40분이상 지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의원총회가 길어지며 지연되는 탓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회의를 소집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합의안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입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은 한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정오께 개회를 선언했다 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본회의는 오후 9시에 열기로 결정했다.
국민의당 의원들이 오후 9시 40분께 입장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예산안 합의문에 대해 반대하는 기류가 강한 상태다. 한국당 의총에서는 국회 본회의 보이콧(참석 거부)과 입장해 반대의견 개진 후 퇴장, 반대 표결 참여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국민의당이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합의안에 찬성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투표를 결정함에 따라 셈법이 다소 복잡해졌다.
민주당 121석에 국민의당 39석을 합할 경우 총 160석으로 전체 의원의 과반을 넘어선다. 그러나 자율투표시 몇 표가 이탈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 11석의 바른정당이 당론으로 예산안 합의안에 반대 표결을 공언하고 있고, 116석의 자유한국당이 반대를 던진다면 표대결 양상을 띨 수도 있는 탓이다. 진보정당인 정의당 역시 보편복지를 포기한 여야 합의안에 반발하는 상황이다.
다만 의결 정족수를 채울 경우 한국당 없이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