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카카오가 실적 성장이 둔화했다는 증권가 평가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과 같은 3만 3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장중 한때 1.20% 하락한 3만 2850원에서 거래되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1조 921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 증가한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성장이 둔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플랫폼 매출 증가 둔화와 콘텐츠 매출 감소로 3분기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전반적인 매출 감소에도 인건비와 매출 연동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자회사 비용을 줄이는 만큼 외형 성장을 위한 신규 콘텐츠가 부재하다”며 “고평가된 자회사들의 멀티플 하락과 경쟁력 부재로 단기 주가 상승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