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 5곳의 삼성금융계열사는 지난 7일 임원승진에 이어 이날 조직개편을 발표하며 인사를 최종 마무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5곳의 삼성금융계열사 대표이사는 대부분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발표 등 모든 인사가 마무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유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보통 대표이사 인사를 한 뒤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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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의 연임에는 안정적인 실적과 해외 진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최 사장의 연임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친 뒤 확정될 예정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도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올해 초 선임돼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다만, 삼성선물의 경우 박번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교체했다.
수장은 바뀌지 않았지만,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는 변화를 줬다.
조직개편은 디지털 역량확대에 방점을 뒀다. 삼성생명은 소비자보호팀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소비자보호실’로 격상하고, ‘FC(설계사) 영업본부’를 2개에서 1개로 통합했다. 특히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사업부, 데이터전략팀’ 등을 확대ㆍ재편했다.
삼성화재도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사업부를 경영지원실 산하 신사업전략팀과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신설된 디지털본부장은 기업영업1사업부장을 맡았던 김규형 전무가 맡는다. 삼성카드 또한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혁신 가속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위해 ‘디지털혁신실’ 산하에 ‘BDA(Biz Data Analytics)센터‘와 ‘IT담당’ 편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