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운영사 난다의 매각 주관사인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로레알 그룹을 인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김소희 난다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중 70%로, 지분 매각 가격은 4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로레알은 스타일난다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가 현재 중국 내 색조 화장품 인지도 1위를 달리는 것을 눈여겨 보고 해당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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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20~30대 여성 누리꾼을 중심으로 김 대표의 행보를 응원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10대 때부터 개성 넘치는 언니의 모습을 지켜봐 온 것처럼, ‘스타일난다’ 콘셉트를 가까이 느낀 고객들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 스물 두 살에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산 옷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세대 패션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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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 세대에게 “남들이 안 될 거라고 하는 말에 쉽게 포기하지 말라. 내가 처음에 인터넷으로 옷을 팔 거라고 하니 다들 웃었다. 누가 입어보지도 않고 옷을 사느냐고. 두려워말라. 자기가 가는 길이 곧 길이 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 후 김 대표는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에 전념할 계획이며, 여전히 난다 지분 30%를 보유한 주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