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한국관광공사·롯데면세점 등 면세사업자와 KT&G 등 담배제조사, 관세청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면세담배 관련 업계간담회’를 열고 면세점 담배 가격인상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담배 가격은 약 1900원으로 시중담배 가격인 약 4500원의 40% 수준에 그친다. 인근 다른 국가들의 면세점 담배가격이 시중 가격의 65%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가격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 면세점 담배가격을 인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면세점 담배가격은 면세점과 담배제조사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되는만큼 정부가 임의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없다.
또한 면세점과 담배제조사는 면세점 담배가격을 인상할 경우 자칫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일본과 중국은 면세점 담배가격을 약 2500원, 1800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초 아이디어 모집 차원에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면서 “하지만 면세점 담배 인상에 대해 업계 반발이 심한 상황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