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명 희생된 '佛 니스 테러 사건'…용의자 이탈리아서 체포

28세 청년, 니스 테러 주범에게 무기 제공 혐의
현지 경찰은 테러 배후에 IS 있는지 수사할 방침
  • 등록 2021-04-22 오후 7:11:13

    수정 2021-04-22 오후 7:11:1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2016년 발생한 프랑스 니스 테러 사건의 핵심 공범으로 의심받는 용의자 중 한 명이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다. 니스 테러 사건은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22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나폴리 인근 작은 마을 스파라니세에서 알바니아계 청년 엔드리 엘레치(28)를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경찰이 프랑스 당국이 발부한 유럽체포영장(European Arrest Warrant)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엘레치는 2016년 니스 테러 참사의 주범 모하마드 라후에유 부렐(사망 당시 31세)에게 총 등 무기를 제공한 혐의다.

부렐은 튀니지계로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2016년 7월 14일 저녁 해변 산책로에 19t짜리 대형 트럭을 몰고 돌진해 시민을 살상했다.

공식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86명, 부상 430여 명이다. 사건 당시 부렐도 경찰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아직 엘레치와 부렐의 관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엘레치는 최근 스파라니세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프랑스 수사당국은 엘레치를 상대로 테러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인 ‘이슬람국가’(IS)가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프랑스 경찰은 부렐이 IS의 영향을 받았다는 정황 증거를 일부 발견했지만 연계성을 명백히 밝히진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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