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소비자 민원 가장 심각…AS센터 턱없이 부족”

김경진 의원, ‘최근 3년간 스마트폰 제조사별 민원 접수 현황’ 분석
접수 건수 삼성이 가장 많지만 점유율 고려하면 애플이 가장 심각
품질·AS 관련 민원이 90%…“애플 AS센터 찾기도 힘들고 관리 소홀”
  • 등록 2019-10-01 오후 5:47:34

    수정 2019-10-01 오후 5:47:3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제품 가운데 소비자 민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11. (사진= 애플 코리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의원(무소속)은 1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스마트폰 제조사별 민원 접수 현황’ 자료 분석 결과, 총 1811건의 소비자 불만사항이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 민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사는 삼성전자로 총 540건(29.8%)이었다. 이어 애플 코리아 431건(23.8%), LG전자 339건(18.7%)가 뒤를 이었다.

다만 제조사별 국내 점유율을 고려하면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대한 민원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8%, LG전자 17%, 애플 14% 순이다.

김경진 의원은 “삼성전자와 애플 시장 점유율이 약 4.8배 차이나는 것을 고려하면 아이폰 사용자 민원이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품질과 AS 서비스 부분에 불만이 높다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며, 애플의 서비스 센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소비자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애플에 대한 소비자 민원 중 91.6%(395건)가 품질·AS 관련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품질·AS 관련 민원은 각각 446건, 311건 접수됐다. 같

애플 코리아 직영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단 1곳 뿐이다. 나머지는 외주업체 4곳(87개소)에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국 178개소, LG전자는 167개소 서비스센터를 각각 운영 중이다.

김 의원은 “아이폰 사용자는 서비스센터를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애플 본사의 외주업체 관리 소홀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소비자 기본 권리인 AS를 외주업체에만 맡겨 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애플의 태도는 국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리절차 간소화나 수리비 공개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애플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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