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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거래일대비 2.24% 오른 2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증가했고, 매출액도 2704억원으로 12.1% 늘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이 제약사는 임상시험 비용 감소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전일대비 1.58% 오른 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웅제약은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263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6% 증가한 171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ETC) 매출(1800억원) 뿐 아니라 일반의약품(OTC) 매출(284억원)도 고르게 성장했고, 보툴리눔 톡신제품인 ‘나보타’의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관련 소송비용 38억원이 발생했음에도 높은 수익성 덕분에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유한양행도 반등했다. 이 제약사는 전일대비 3.70% 오른 22만4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유한양행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9% 감소한 3594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전자전환했다.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의 약가 인하와 신규 개량신약의 매출 기여도가 낮아 ETC 매출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 증가한 종근당(185750)은 전일대비 소폭(0.34%) 상승했다. 다만 녹십자(006280)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0.95% 하락했고, 동아쏘시오그룹에서 ETC 및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동아에스티(170900)도 0.98% 떨어졌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의 주가는 모처럼 반등했다. 주요 제약사들의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과 함께 하반기 신약개발 관련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판단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란 분석이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업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품의 인·허가나 임상결과가 주가를 좌지우지한다”며 “하지만 이익이 발생해왔던 제약사의 경우 본업이 망가지고 연구개발(R&D)만 잘된다고 해서 주가가 좋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업체의 경우 이를 만회할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유한양행은 2분기에 계약금 회계 처리 변경보다 국내 제약 영업 부진과 함께 계열사 유한화학의 영업적자 지속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본업의 부진한 성장을 상쇄할 기술이전 기반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