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中 청산강철 부산 진출 결사반대…"스테인리스 산업 고사시킬 것"

  • 등록 2019-05-30 오후 5:54:50

    수정 2019-05-30 오후 5:54:5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중국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 청산강철그룹이 부산에 대규모 냉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과 관련 국내 철강업계가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시의 무분별한 외자유치가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철강협회는 “청산강철이 국제 무역규제로 인한 열연제품 판로 축소에 대응한 우회 수출 거점 및 신규 판매처 확보 의도로 파악된다”며 “청산강철의 한국 내 생산 거점 마련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스테인리스냉연 업계는 고사되고 실업률 상승 등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이미 공급 과잉 상태인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 업계에 청산강철이 저가 열연 사용 및 외투기업 세제혜택을 무기로 냉연제품을 대량 판매할 경우 국내 수요 전체를 잠식할 것”이라며 “또 중국, 인니산 소재를 가공한 청산강철의 냉연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될 시 한국은 우회수출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됨은 물론 및 AD, SG 등 무역 제재 확대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G-20 및 OECD철강위원회에서는 글로벌 공급과잉 설비를 부추기는 해외투자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 산업 및 고용 구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고려가 우선돼야한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신규 투자유치에 따른 고용창출(500명)보다 기존 국내 동종업계(총 고용인원 약 5000명)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 타격이 커 모든 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며 “자동차 및 전자 등 국내 핵심 수출산업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는 스테인리스강 업계에 해외 경쟁 업체가 지배자적 위치를 차지할 경우 한국 제조업의 안정적 발전에 위협요소로 대두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협회는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체 고사 시 수소경제의 핵심 분야인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용 첨단 스테인리스강 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 경쟁력 약화 역시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 스테인리스 산업계는 부산시에 청산강철 부산 공장 투자 건 검토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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