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기능' 강화한 정부 택지계획 발표에 의정부·고양 '들썩'

정부, 의정부·고양에 각각 7천·9천호 주택공급
장기 미개발 지역 포함되면서 주민들 기대감↑
기업·문화 연계한 자족기능 강화한 것이 특징
  • 등록 2024-11-06 오후 2:36:46

    수정 2024-11-06 오후 7:16:26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의 행정 중심도시 의정부와 경제 거점 고양시에 정부가 주도하는 1만6000세대 택지지구 들어선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번 택지지구를 기존 구도심과 연계해 자족기능을 갖춘 통합생활권이 구축되도록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일 지자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양질의 주거와 일자리 제공이 가능한 경기 의정부시와 고양특례시에 각각 7000호와 9000호의 주거를 포함한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를 발표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토부·서울시·경기도,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합동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기자)
군부대 입지로 오랫동안 개발되지 못한 의정부 용현지구는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도심 등을 연계해 통합생활권 조성이 필요한 지역이다. 정부는 지구내 기존도심에 부족한 문화·체육·자족시설 등 보완을 통해 주변 도심과의 연결이 강화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지구는 현재 방치된 옛 306보충대 등 인근 지역을 포함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용현 공공택지지구에 미래세대를 위한 첨단사업 분야의 자족 기능이 확충될 수 있도록 자족 시설과 특화된 산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 개통이 예정된 GTX A노선 및 교외선과 함께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까지 5개 철도 노선이 만나는 고양 대곡역세권은 10년 넘게 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있었던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대곡역세권에 소재한 대곡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교통 편의성을 향상하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중점 배치해 상업·문화·생활시설이 연계된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곳 교통역량의 강화를 위해 주변지역 도로 혼잡 해소방안을 마련, 자유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등과 연계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대곡역세권이 수도권 서북부 지역 중심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복합환승센터와 자족특화단지가 오랜 열망이 담긴 숙원사업인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고양특례시의 허브 기능을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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