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의 정책주택담보대출상품인 ‘적격대출’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올해도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연초부터 대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지혜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올해 적격대출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적격대출은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10년에서 최대 40년 동안 고정금리로 대출해주는 저금리 금융상품입니다. 소득 제한이 없어 실수요층과 서민·중산층 뿐 아니라 자산이 없는 고소득자나 맞벌이 부부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이런 적격대출이 올해 판매 시작과 함께 속속 마감되고 있습니다.
실제 NH농협은행은 올해 영업을 시작한 지 2영업일 만에 적격대출 1분기 분량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우리은행도 영업개시일 첫날에 1월분 한도 약 330억원어치를 모두 채웠습니다. 오늘 하나은행도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지만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적격대출 총한도는 매년 쪼그라드는 실정입니다. 올해 최대 공급 목표액은 작년보다 1조원 줄어든 7조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새해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의 문이 다시 열렸지만 올해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새해 들어 일부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열면서 수요자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대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대출 한도 자체가 작년보다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자 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금리 부담이 너무 높아지지 않는 가운데 금융시장 안정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중요한 수단인 대출자금줄이 막히지 않도록 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