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0포인트(0.89%) 내린 3143.0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169.74로 전 거래일(3171.29)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908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17억원, 1345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826억원), 사모펀드(701억원), 기타법인(394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17억원 순매도 우위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이어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출회되며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며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코로나19 확산 우려감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1170원을 돌파했고 외국인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와 의료정밀이 4% 이상 밀렸다. 비금속광물, 통신업이 3% 이상 빠졌고 철강·금속, 건설업, 운송장비, 유통업, 기계 등이 2%대 하락했다.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화학, 운수창고, 음식료품, 증권 등은 1% 이상 내렸다. 반면 은행업은 11% 이상 올랐고 의약품은 2%대 상승했다. 금융업, 보험 등은 1% 이상 올랐다.
개별종목별로는 삼성중공우(010145)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세아제강지주(003030)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19% 이상 뛰었다. 이외 남양유업(003920)(10.89%),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0.57%), SK케미칼우(28513K)(10.53%), 사조대림(003960)(10.04%)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6억8018만주, 거래대금은 21조9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비롯해 11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786개 종목이 내렸다. 1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