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의 후보들이 설 연휴 전날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의 아픔을 보듬으며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 등 경쟁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10일 각각 남구로시장과 대림시장을 방문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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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일 오후 남구로시장을 방문했다. 남구로시장은 박 후보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현역 의원 시절 지역구인 구로을에 있다. 박 후보는 구로을에서 18대, 19대, 20대 의원을 지낸 곳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는 이날 윤건영 의원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시장 상인들에게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너무나 힘들었지만 잘 버텨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며 “윤건영 의원과 함께 피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상인들과 덕담을 나누면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떡국떡, 과일 등을 구입했다.
우상호 민주당 후보는 대림시장으로 향했다. 대림시장 곳곳을 둘러본 우 후보는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역시 설은 조금 낫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며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 만들어달라, 그런 서울을 만들어 달라 이런 절절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날 박주민 의원과 동행했다. 이와 관련 우 후보는 “이 지역은 박주민 의원 지역인데 제가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의원인데 함께 시장을 돌 수 있어 좋았다”며 “박 의원이 하려고 했던 꿈을 제가 서울 시장이 돼서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남대문시장을 연이어 찾았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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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은 남대문 시장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설 민심을 청취했다. 나 후보는 이날 시장 곳곳을 둘러보면 상인, 시민들과 얘기를 나눴다. 남대문시장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난 나 후보는 “남대문 시장을 오면서 600년 전통과 역사의 시장으로 남대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며 “국가 대표 전통시장의 위상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남대문 시장의 주차장 부족 문제 등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후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남대문상인연합회 관계자들은 주차장 건립, 아케이드 설치, 숭례문 후문 개방 등을 오 후보에게 요청했습니다. 오 후보는 “제일 오래된 남대문 시장이 주차장이나 아케이드가 없는 등 이처럼 열악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시장에 당선되어 남대문 시장 인프라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남대문 시장 관리 주체의 변경 요청도 있었다. 이에 오 후보는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 같은 큰 시장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인데 구 차원 관리가 아니라 시 차원 관리가 필요한 사안이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