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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주제로 부동산을 가져온 유 전 의원은 정부·여당의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되는 부동산 문제를 거론해 대여(與) 공세를 높였다. 전문가 패널로는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월세 대란을 중심으로 주거 안정,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해결책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자가 소유로 옮겨가는 것을 ‘사다리’라고 표현한 것이다”며 “주거복지를 사다리라는 개념으로 해석하면, 청년들이 중장년·노년이 되면서 자기만의 행복과 자유를 누릴 자기 집을 마련하는 데 문재인 정부가 철저히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영화를 보면 주인공 가족들이 반지하방에 살지 않느냐. 그게 자기 집이라도 얼마나 탈출하고 싶겠나”라며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오고 열악하고 슬럼화된 곳에서 더 좋은 동네,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겠다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사람의 본능, 천성을 무시하는 그런 정책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행사는 사실상 유 전 의원이 대권 출마를 시사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줘서 국민들에 희망을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물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대선에 나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을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환기를 맞아 우리가 경제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끌고 갈 것인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일이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 전 의원이 지향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 여러분도 많은 성원을 아끼지 말고 유 전 의원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