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은행권에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0일 주주명부를 폐쇄해 중간배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진 상태다.
은 위원장은 “판단은 하나금융이 한다”고 전제를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영국, 유럽 금융당국도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금융회사의 실물지원 역할이 중요한 만큼 배당 자제를 권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서 코로나가 계속돼 은행이 걱정된다고 하는 맥락이 맞다면 배당 등은 조심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금융위원회를 사실상 해체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일단 취지를 들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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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0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세종시 아파트를 매도한 게 총리의 지시 때문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87㎡, 9억2800만원)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 2억900만원) 등 2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금융위는 전날 기자단 공지로 은 위원장이 세종시 아파트 매매합의를 했고 가계약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다주택 고위공직자는 하루빨리 주택을 매각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은 위원장은 “그동안 매도를 추진해왔고 마침 가격이 맞아서 매매를 한 거다”라며 “총리 지시로 바로 파느냐고 말하지는 말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