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하원 호두나무홀에서 볼로딘 의장을 면담하고 “양국간 인적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며 “볼로딘 의장과 러시아 의원들이 한국에 자주 찾아와 양국이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이 볼로딘 의장을 만난 것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이후 3개월여만이다.
정 의장은 “내년 치러지는 평창올림픽에 볼로딘 의장이 다녀가시면 제가 러시아 월드컵에 다시 오고 좋을 것”이라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의 의회지도자들이 러시아를 방문한 만큼 러시아도 한국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볼로딘 의장은 “한국-러시아 의회간 공동위원회 창설을 제안한다”면서 “양국간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동방경제포럼 참석 및 한러정상회담 성과를 언급하며 “앞으로 러시아 경제가 활성화되고, 동쪽 개발이 이뤄질 때 한국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삼성, LG, 현대·기아차, 롯데 등 기업이 러시아에 투자를 많이 해왔다. 즈베즈다 조선소 드라이독 사업에는 한국 업체들이 입찰했다”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