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수출 호조’에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익

1분기 영업이익 2285억원…전년비 385.1% 증가
방산 사업 영업이익 5107% 늘어…방산 수출액↑
“우주항공·방산 첨단기술 확보로 안보·경제 기여”
  • 등록 2023-04-27 오후 4:44:52

    수정 2023-04-27 오후 4:44:5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분기 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방산 수출 규모가 내수 매출 규모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두 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2% 늘어난 1조9270억원, 당기순이익은 965.5% 증가한 4752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별로 보면 방산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8415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5107% 증가한 17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분기에 이어 K9 자주포와 고성능 유도미사일 체계인 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이어진 덕분이다. 또 지난 1일 합병된 ㈜한화방산 실적도 포함된 결과다. 분기 방산 수출액은 방산 매출액의 56%(약 4749억원)를 넘어섰다.

항공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3900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글로벌 물류·여행 수요 회복으로 항공기 엔진의 유지보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석이다.

주요 자회사 한화비전(옛 한화테크윈)은 북미 지역 폐쇄회로(CC)TV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 늘어난 2736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37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인 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등 추진으로 글로벌 무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주 발사체 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이뤄진 50년 역사의 한국 방위산업이 정부 정책 방향에 따른 민간 중심 수출산업으로서 성장하고 있다”며 “우주항공·방산 첨단기술을 선제 확보해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에도 기여하는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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