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 이후 전국을 돌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25일 울릉도를 찾아 당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징계 이후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밤 포항에서 배편을 통해 울릉도에 도착, 사전에 만남을 신청한 당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는 전날 포항 방문에 이은 것으로, 본격적인 TK(대구·경북)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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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끼리 같이 생긴 바위와 나리분지를 들러서 울릉도의 당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울릉도에서 단 5명의 당원이 저를 만나고자 해도 다 찾아가겠다”며 “오랫동안 사심없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 제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경북 포항의 한 치킨집에서 지지자 100여명과 번개 모임을 했다. 포항과 울릉도 방문을 시작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징계 이후 제주, 목포, 광주, 순천, 창원, 진주, 부산, 춘천, 충주 등 호남과 강원, 충청 지역 일대를 순회 중이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대신 전국을 돌며 2030 당원을 중심으로 한 스킨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 복귀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우호적인 여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서 전국을 돌며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전라남도 진도를 찾은 모습(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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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저녁 경북 포항 송도해변 한 통닭식당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지자나 포항시민과 치킨을 나눠 먹으며 대화하는 ‘번개모임’을 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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