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 산업별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 온라인 세미나에서 “코로나19가 지속하는 가운데 호텔업에서는 고정비 부담으로 회복 속도가 저하하는 모습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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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연구원은 “다수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경우, 많은 고정비들이 오히려 부담으로 발생하는 ‘규모의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받는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도 보유하고 있어 손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호텔신라가 아닌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다.
지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 호텔업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크지만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지난해나 상반기보다는 덜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호텔업과 함께 관광객 감소를 겪고 있는 항공업은 화물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8.7%로 전년 동기 2.3%보다 6.4%포인트 상승했는데 화물수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 연구원은 “부가사업으로 인식되던 화물사업에 대한 전략이 코로나19 이후 재정립될 것”이라면서 “선두업체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시장이 양극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는 순항 중”이라면서 “저가항공(LCC)에서는 진에어(272450)와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의 통합을 계기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