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파병, 지난 주말께 이란측에 전달…우려 표명"

외교 당국자 "이란, 기본적으로 반대…양자관계 잘 관리하기로"
"오랫동안 검토해 국익에 따라 결정"
  • 등록 2020-01-21 오후 5:31:04

    수정 2020-01-21 오후 5:31:04

27일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왕건함에서 청해부대 31진 장병들과 가족들이 면회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이 21일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란측에서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주말께 외교 경로를 통해 이란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측 입장은 그 지역(호르무즈 해협)에 외국 군대나 선박이 오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1차적으로 자기들 기존 입장이 있으니깐 그것에 따라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이란 양자 관계는 잘 관리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파병 결정이 한-이란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란의 입장도 있지만 우리의 국익이 있다. 우리의 국익에 따라서 결정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파병 결정은 지난 16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상임위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당국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검토했고, 우리 국익이 무엇인지 충분히 검토한 후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국가에도 사전에 설명하고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정부가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해선 “제가 보는 관점은 다르다. 검토를 해서 결론을 내릴 시점이 되서 내린 것”이라면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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