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금천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이모(65)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청소를 하고 있던 식당 여주인을 무차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남성이 계산 후에도 가게에 남아 자신에게 치근덕거리는 것을 무시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일관성 없이 횡설수설 말하며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아들이 지난 18일 사건 당시 모습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3분 22초의 영상 속에는 식당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아 있던 두 남성 중 한 명이 갑자기 청소를 하고 있던 여성을 발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의 아들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얼굴을 비롯한 신체 여러 부위에 심한 상처와 타박상이 생겨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트라우마로 인해 문소리만 들려도 소리를 지르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어머니께서 마감 청소를 시작하셨고 홀 쪽 구석에 있는 바닥을 정리 하시고 계셨는데 갑자기 일행 중 한 분이 일어나서 앉아계신 어머니 얼굴을 발로 걷어차면서 폭행이 시작됐다”며 “가해자가 ‘나는 폭행한 적 없으니 신고를 하려면 해라’라는 이야기를 내뱉는 틈을 타 어머니는 밖으로 달려나가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