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아마존 CEO, 버핏 따돌리고 세계 2위 부자로

  • 등록 2017-03-30 오후 2:47:02

    수정 2017-03-30 오후 2:47:0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업체인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아마존 주가가 급등한 덕에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를 앞질렀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세계 부호들의 재산가치 변동 상황을 매일 추적해 발표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서 베조스 CEO는 756억달러(원화 약 84조332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세계 2위 부자로 올라섰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는 749억달러, 패션브랜드 자라를 만든 유럽 최대 부호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이 742억 달러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베조스의 자산가치는 연초 이후에만 무려 102억달러(11조3781억원)나 급증했다. 전날 아마존이 중동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수크닷컴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아마존닷컴 주가가 2% 이상 상승, 전날대비 자산가치가 15억달러 오르기도 했다. 버핏 CEO도 올들어 뉴욕증시가 상승한 덕분에 자산가치가 17억달러 이상 늘었지만 증가세가 베조스에 뒤져 3위로 쳐졌다. 전세계 최대 부호는 빌 게이츠로, 지난 29일 기준 순자산이 86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순자산은 169억달러로 세계 억만장자 순위 5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해 이 회장 자산도 올해 28억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2월 선전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순펑(順豊)택배의 창업자인 `중국 택배왕` 왕웨이(王衛)가 올들어서만 184억달러나 자산이 불어나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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