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못난이 성게로 디저트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신뢰도를 높이려고 해녀 등록까지 했습니다.”
이날 개막전에 참여한 ‘속초갓포’의 대표 최윤서(37)씨의 이야기다. 최 대표는 버려지는 성게를 활용해 이색 디저트를 만드는 소상공인이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강한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받은 예산으로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동시에 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속초 지역 해녀로 등록해 물질까지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스타콘 페스타에서 박소연 인어피스 대표가 오영주 중기부 장관에게 직접 만든 원목 가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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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가구 브랜드 ‘인어피스’를 운영하는 박소연 대표도 강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이번 개막전에 함께하게 됐다. 박 대표는 취미로 목공을 하던 중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예비 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강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지원해 수제로 만들던 가구들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엽서·스티커 등 홍보물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사업 단계별로 알맞은 정책을 직접 찾아 지원을 받은 덕에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련), KB금융그룹과 함께 개최한 ‘스타콘 페스타 with 라이콘(LICORN)’은 28일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 광장에서 개막전을 열었다. 스타콘 페스타는 2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 강남역 인근 KB손해보험 사옥에서 특별 판매전,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 동안 네이버 쇼핑과 카카오 쇼핑하기를 통한 온라인 스타콘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날 개막전에는 박 대표, 최 대표와 같이 중기부의 강한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선정된 소상공인을 포함해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소상공인 52개 팀이 참여해 부스 행사를 진행했다.
스타콘 페스타는 스타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이날 개막전에서는 가시 제로 고등어를 개발한 주식회사 피터스, 자외선차단과 피부 관리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패치를 개발한 주식회사 뉴트리어드바이저를 포함해 총 13개 소상공인에 대해 스타콘 페스타 우수 소상공인 시상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오 장관은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나아가도록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아울러 지역경제 위기, 수출중심의 경제구조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다양한 문제까지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소상공인이 기업으로 잘 자라는 발판을 스타콘 페스타가 만들고 나아가 경제계는 튼튼한 기업성장 사다리를 놓기 위해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