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미크론 확산에 코로나19 800명대…2년만에 최대

초강력 방역에도 코로나 전역으로 펴져
  • 등록 2022-03-10 오후 5:43:02

    수정 2022-03-10 오후 5:43:0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하루 800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31개 성·시·자치구(홍콩·마카오 제외)에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02명, 무증상 감염자는 435명에 달했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지만 신규 양성자가 800명을 넘어선 것이다.

9일 기준 중국 내 확진자 추이. 출처=바이두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2020년 2월 이후 2년만이다.

특히 지린성에서 양성자가 이틀만에 500명을 넘어서며 비상에 걸렸다. 전날 하루에만 총 양성자 344명(이중 무증상 감염 179명)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6일 526명, 7일 505명, 8일 555명에 이어 나흘 연속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발생 지역은 19곳 성급 행정구로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해당 구역을 통제 또는 봉쇄하는 초강력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을 맞아 초강력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를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국내 확진과 더불어 해외 유입 확진자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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