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라임운용 원종준 대표 구속영장 청구…13일 갈림길

해외 무역펀드 투자한다며 2000억 상당 펀드 판매
기존 펀드 환매 자금 사용할 의도 숨겨 사기 혐의
이모 마케팅 본부장도 함께 구속영장 청구
오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
  • 등록 2020-07-10 오후 9:16:26

    수정 2020-07-10 오후 9:16:2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이른바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와 관련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와 이모 마케팅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8일 김정수 리드 회장이 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원 대표와 이 본부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 대표와 이 본부장은 기존 펀드의 환매 자금으로 사용할 의도를 감추고, 마치 해외 무역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2000억원 상당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18개를 설정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의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이하 CI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지난 3월 원 대표 등을 고소한 바 있다. 이들은 라임자산운용이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을 막기 위해 또 다른 펀드인 CI펀드를 설정해 고객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뒤 ‘펀드 돌려막기’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오는 13일 오전 10시 열린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의 투자를 받은 전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자금 44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김정수 리드 회장은 지난 9일 구속됐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정치권에 연결해 줬다는 의혹을 받는 광주MBC 사장 출신 이 모 스타모빌리티 대표 역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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