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5% 감소한 597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465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송민희 한신평 연구원은 “오프라인 업태 전반의 성장정체,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 최저임금 상승폭 확대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SSM 부문 매출은 역성장하고 H&B 부문의 공격적 점포확장에 따른 비용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 2013년 1조8176억원이었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9986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국내 부문의 수익창출력 약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도 부진했다.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0.9%, 30.0% 감소했다.
구조적인 영업환경 변화로 당분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송 연구원은 “민간소비 저성장 추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채널 성장 및 소비자 구매패턴 다변화, 대기업 유통업체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 등 비우호적 영업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사 보다 소비자 패턴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어짐에 따라 실적 저하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 회복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롯데지주에 대한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한 채 금융자회사 매각을 비롯한 추가 지배구조 개편과 그에 따른 롯데지주 재무안정성의 회복 수준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