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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업종은 경기방어산업이다. 삶에 필요한 의식주 중 식에 해당해 호황일 때도 매출이 크게 늘지 않지만, 불황일 때도 매출이 크게 줄지 않는 필수 소비재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후 경기둔화 장기화 등으로 지난 3분기(7~9월)에는 삼양식품(003230)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음식료업계는 기준금리 인하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국내 내수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3분기(7~9월)에 전년동기대비 2.3% 하락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하락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로 가처분소득이 줄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좋지 않아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내수에 온기가 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식품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곡률 자급률이 현저히 떨어져 밀, 옥수수, 대두 등 대부분의 식품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환율 상승) 원가 부담이 커지는데, 수출 비중마저 높지 않으면 이를 상쇄할 수도 없다”고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최근 3개년(2021~2023년) 평균 곡물 자급률은 19.5% 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곡물자급률은 10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