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북아프리카 수단 내 군벌 간 무력 충돌로 내전이 격화하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지 제약사업을 철수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수단 제약법인 GMC.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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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단 제약 사업을 담당하는 부장급 주재원이 정부 지원을 받아 귀국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단 내전이 심화하자 안전 문제로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978년 국내기업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했으며, 수단 풍토병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신풍제약과 합작해 1988년 수단제약법인(GMC)을 설립했다.
GMC는 캡슐, 정제, 연고, 시럽 등 1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해 수단 전역에 보급하고 있다.
법인은 디스토마 감염으로 고통받던 수단에 1994년 흡혈충 구충제 ‘디스토시드’를 처음으로 생산·보급했고, 이 약품은 지난 30년간 수단의 필수 치료제로 활용돼 왔다.
GMC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301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에 이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각각 36%, 42%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로까지 제품군을 늘려 현지 2위 제약회사로 자리 잡았으며 10년 내 1위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수단 정세가 안정되면 안전 문제로 일시 중단된 현지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은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 편으로 이날 오후 4시께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