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류독감 확산에 계란값 '급등'

1500만마리 살처분…90%가 채란계
  • 등록 2023-03-02 오후 10:50:52

    수정 2023-03-14 오전 8:41:1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일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된 조류가 1500만마리를 넘어서며 계란값이 급등하고 있다.

2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25개 광역지방자치단체 77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집계된 52곳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상태다. 살처분된 조류 수는 이날 1500만마리를 넘었는데 그중 90% 이상은 달걀을 얻기 위해 기르는 닭인 채란계로 알려졌다.

채란계가 줄며 계란값도 고공 행진 중이다. 도쿄에서 이날 계란 도매가는 1㎏당 335엔(약 32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뛴 것이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일부 식당에서는 계란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으로 계란을 사용한 메뉴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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