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림픽 메달 1개의 경제적 가치가 최대 269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발간한 ‘올림픽 메달의 경제적 가치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메달 1개가 가진 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최소 1950억원에서 최대 2690억원으로 추정했다.
| △올림픽 메달의 경제적 가치 추정 결과 [자료=현대경제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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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메달 1개당 국민 통합·사기 진작 등으로 인한 소비 증가 효과가 약 70억~430억원이라고 봤다.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올림픽을 개최한 해의 가계 소비가 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던 해보다 평균 2%, 시차를 고려해도 최소 0.3% 많았던 것을 반영해 올림픽 기간(17일) 중 민간 소비가 약 1100억~6990억원 늘어난다고 계산했다. 이 금액에 소비의 생산유발계수(1.765)를 곱한 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한국의 평균 메달 획득 수(29개)로 나누면 메달 1개당 이런 값이 나온다는 것이다.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는 메달 1개당 약 120억~200억원,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는 약 1760억~2060억원으로 추산했다.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는 메달을 획득하는 경기(90분)의 방송 3개사 전체 프로그램 광고비(공중파 9시 뉴스 15초 광고 단가 적용)와 스포츠 브랜드 노출 등 간접 광고비(스포츠 중계·하이라이트 프로그램 광고 단가 적용)를 모두 합친 금액을 메달 1개당 광고비(약 100억원)로, 매출 증가 효과는 광고비 지출의 1.2~2배라고 간주해 구했다.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는 2006년 독일 월드컵(16강까지) 노출 효과를 1분당 100억원으로 봤을 때, 올해 리우 올림픽 효과는 1분당 9억 8000만원일 것으로 추정해 산출한 결과다. 준결승·결승 시간(각 90분)과 추가 하이라이트 시간(30분)까지 고려하면 메달당 이 같은 값이 나온다는 것이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림픽 메달의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되므로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태극전사와 기업,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