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데일리 주최 ‘세계여성경제포럼 2013’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세계적인 작가인 알랭 드 보통, 수잔 케인 등 유명인사들을 보기 위한 청중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최고의 인기 스타는 단연 스위스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이었다. 저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한국에서 젊은 여성 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청중들로 행사장 좌석이 부족했고 통역기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알랭 드 보통과의 대담자로 나선 박웅현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한국말로 ‘보통’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저한테는 알랭드 드 ‘보통’이 아니라 알랭드 드 ‘특별’”이라고 말해 폭소도 터졌다.
“알랭 드 보통 보자”..사인 받기 북새통
대담이 끝난 후 카메라와 종이를 든 여성팬들의 긴 줄이 만들어졌다. 박성희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드 보통의 강연에 대해 “남성이었지만 독특한 시각에서 여성을 바라보고 또 얘기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그가 주장했던 가치들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녹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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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의 대담자로 나선 임윤선 변호사는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인 줄 알고 헌책을 샀는데 죄송하다. 정말 좋은 책이었다”고 작가에게 정중히 사과하기도 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감기에 걸려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자신 있게 연설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목이 이렇게 상했지만, 작게 얘기하지 않는다”며 “여성이 목소리가 연약하다고 작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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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대생들은 성공적인 커리어우먼의 삶은 살고 있는 멘토들에게 성공 비결을 물어 주목을 끌었다. 휴학생이라고 밝힌 홍원희씨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꼭 필요했던 것은 무엇인지 한가지씩 말해 달라. 가슴속에 새기며 살아가겠다”고 비장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열정’, 이 교수는 ‘균형감각’, 송 본부장은 ‘긍정적인 생각’, 윤 지사장은 ‘명확한 꿈’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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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포럼 준비가 잘됐다. 특히 브룬틀란 전 총리의 강연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였음에도 많은 공감이 됐다”며 “한국의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논의된 다양한 해결책들을 한국에 도입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천대 3학년 김정훈씨는 “알랭 드 보통의 ‘잘 깨지는 유리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며 여성성에 대해 설명한 것이 인상깊었다”며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실제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데 적용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